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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월간범어 3회차 정지원, 컬러에 반했어 정지원, 컬러에 반했어

메인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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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2025, 캔버스에 아크릴, 65.2x53cm

만화, 2025, 캔버스에 아크릴, 65.2x53cm

숲, 만남, 2026, 캔버스에 아크릴, 53x45.5cm

숲, 만남, 2026, 캔버스에 아크릴, 53x45.5cm

숲이랑 수다 중, 2026, 캔버스에 아크릴, 90.9x72.7cm

숲이랑 수다 중, 2026, 캔버스에 아크릴, 90.9x72.7cm

피었다 숨었다, 2025, 캔버스에 아크릴, 72.7x60.6cm

피었다 숨었다, 2025, 캔버스에 아크릴, 72.7x60.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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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2025, 캔버스에 아크릴, 65.2x53cm
숲, 만남, 2026, 캔버스에 아크릴, 53x45.5cm
숲이랑 수다 중, 2026, 캔버스에 아크릴, 90.9x72.7cm
피었다 숨었다, 2025, 캔버스에 아크릴, 72.7x60.6cm
대구아트웨이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월간범어 3회차 '정지원, 컬러에 반했어'

색의 사유: 감각에서 의미로

 

색채는 오랫동안 재현의 질서 속에서 이해되어왔다. 이는 대상의 속성을 보조하는 시각적 요소이자 세계를 안정적으로 표상하는 체계의 일부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근대 이후, 색채는 더 이상 재현의 도구로 머무르지 않고, 해체와 재구성을 통해 감각과 인식, 그리고 존재론적 조건의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색은 대상에 속한 것이 아니라 대상과 주체, 그리고 환경 사이에서 발생하는 상호작용의 결과이다. 따라서 색을 본다는 것은 곧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이자 경험하는 것이다. 또한 색은 지각을 넘어 감정과 기억의 장으로 확장되기도 한다. 어떤 특정 색은 개인의 경험과 결합하여 관람자에게 정서적 울림을 주거나 감정을 호출하는 비가시적 언어로 작동한다. 이때 색은 더 이상 외부의 속성이 아니라, 내면과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가 된다.

 

정지원의 작업에서 색은 재현의 도구에서 벗어나 그 자체로 의미를 생산하는 주체가 된다. 색은 언어 이전의 감각이자 언어 이후의 사유이다. 이는 설명될 수 없는 영역에 우리를 머물게 하며, 동시에 새로운 인식의 가능성을 열어준다. , 색은 질문이며 경험이며 사유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색은 객관적 세계의 반영이 아니라 세계와 주체 사이에서 생성되는 관계적 사건으로 드러난다. 색의 중첩, 대비, 흐름은 하나의 구조를 이루며, 감상자는 그 구조 속에서 감각적으로 사유하게 된다. 색은 설명되지 않지만 경험되는 방식으로 유도되어 더욱 적극적인 사유의 대상이 된다. 이때 화면 위의 색은 무엇을 그리는가보다 어떻게 존재하는가의 문제를 제기한다. 결국 색을 사유한다는 것은 색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색과 함께 사고하는 것이다.

 

정지원은 즉각적인 감각을 통해 형상과 색채의 해체와 재구성을 실현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업에서 색은 형태를 설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오히려 형태를 해체하고 감각의 순수한 상태를 드러내는 도구이다. 색의 경계가 흐려질수록 의미를 잃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강렬한 감각의 장에 진입하게 되고, 감각은 경계가 무너지는 지점에서 생성된다. 이 시점에서 색의 경계는 해체되고 재구성되어 감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장해 나간다. 경계가 사라진 공간에서 색은 더는 구분되지 않고 하나의 연속적인 장()으로 경험된다. 이 장 속에서 우리는 색을 더는 해석하지 않고 색과 함께 존재하게 되며, 색을 통해 감각의 본질을 탐구하게 된다. 이때 색의 경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그 경계를 넘어 감각의 가능성을 질문하게 되는 사유의 장으로 진입하게 된다.

 

색에 관한 사유는 단순한 시각적 범주의 문제가 아니라 감각과 인식을 가로지르는 철학적 문제이다. 색은 분명히 존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동시에 그 경계는 언제나 불확정적이며 유동적이다. 이 모호성 속에서 우리는 색을 본다기보다 색을 통해 감각하고 사유하게 되는 것이다. 색은 단순한 시각적 정보를 초월하여 세계를 인식하고 감각이 사유로 전환되는 매개체가 된다. 우리는 색을 본다고 말하지만, 실상 색은 보는 순간 이미 해석되고 경험되며 의미화된다. 이는 색이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생성되는 현상임을 보여준다.

 

결국 색은 보이는 것이 아니라 경험되는 것이며, 감각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성되는 것이다. 이처럼 생성의 순간에서 색의 사유가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색은 단순히 의미를 전달하는 기호가 아니라 감각을 생성하는 매개체이다. 이러한 생성은 언제나 경계의 붕괴에서 시작되며, 이는 경계가 끝이 아니라 감각이 발생하는 출발점임을 보여준다. 이때 해체되어 생성된 색채는 무질서로 귀결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구조와 질서로 재구성된다.

 

정지원의 작품에서 이뤄지는 색채의 해체는 단순한 형식적 파괴가 아니라 지각의 구조 자체를 재구성하는 과정이다. , 색은 더는 보이는 것이 아니라 지각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 이로써 색채는 객관적 재현의 질서를 벗어나, 주체와 세계 사이의 긴장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는 유동적 현상으로 자리 잡게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색채의 해체에 따른 재구성은 단순한 재배치가 아니라 관계적 네트워크의 구축임을 보여준다. 질 들뢰즈가 감각의 논리에서 회화를 재현이 아닌 감각의 생성으로 이해한 것처럼, 색은 개별 요소가 아니라 상호작용 속에서 의미를 생성하는 장으로 전환되어 관람자는 이 관계망 속에서 감각적으로 사고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색채는 해체를 통해 고정된 의미와 위계를 벗어나고, 재구성을 통해 새로운 관계와 질서를 형성한다.

 

색은 더는 무엇을 보여주는가의 문제에 한정되지 않는다. 그것은 어떻게 경험되고, 어떻게 사유가 되며, 어떻게 생성되는가라는 존재의 문제로 확장된다. 특히 색을 다양하게 사용하는 정지원 작가는 색을 재현의 도구로서가 아니라 감각과 개념을 동시에 생성하는 매개로 활용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직은 그의 작업에서 색이 어떻게 사유가 되고 구조화되는가를 시도하는 주요한 과정에 서 있지만, 색의 다층적 가능성을 탐구한 작가들인 데이비드 호크니, 마크 로스코, 바실리 칸딘스키 등의 선례를 통해 귀결점으로 나아가야 한다. 또한 그들의 작품에서 색은 형태보다 선행하며, 색이 더는 대상의 속성이 아니라 독립적인 존재론적 지위를 가지고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 색은 단순한 외부 세계의 반영이 아니라 인간 내면의 정서와 영적 상태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추진체임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지원의 작업에서 색은 사물의 속성이 아니라 세계와 감각이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하는 결과로 보인다. 이는 그가 색의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자, 다양한 색채를 활용해 색의 물질적 한계를 벗어나 색의 해방을 실현하는 과정이다. 그의 작품에는 색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유하게 되는 것으로 전환될 수 있는 철학적 전복이 내재하여 있다. 향후 그의 작업이 단순한 시각적 풍요로움을 넘어 감각의 재구성과 인식의 확장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그리하여 색이 그 자체로 언어가 되고, 때로는 언어를 넘어서는 사유의 형식으로 전개되는 동시대적 시각 경험을 반영하는 과정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

 

미술학 박사 방나교

 

 

 

 
전시 연계 프로그램

대구아트웨이 쇼룸 3에서 진행 중인 정지원 작가 전시 〈컬러에 반했어〉와 연계하여, 색을 직접 경험해보는 체험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합니다.

도안 위에 자유롭게 색을 입히고, 초벌 도자기에 나만의 색을 더해보는 시간입니다. 색이 번지고 섞이며 만들어지는 예상 밖의 결과 속에서, 나만의 감정과 감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볼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지만, 꽤 몰입되는 작업—손끝으로 색을 느끼고 완성하는 즐거움을 경험해보세요.

 

■ 프로그램 개요

프로그램명: 색으로 만드는 나의 작품
운영일시: 2026. 6. 13.(토) 14:00
장소: 대구아트웨이 쇼룸 3
대상: 시민 누구나
참가비: 재료비 10,000원

 

■ 신청방법

아래 링크(구글폼) 클릭 및 신청
https://docs.google.com/forms/d/1Uyoq5cPue2l-MtbTlD9F9ILdZeslqIP9pJgfHdDjIcs/viewform

 

※ 선착순 모집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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