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2 청년키움프로젝트
<여섯 개의 생각>
2025. 6. 9.(월)~8. 23.(토)
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실 2~4
❍ 참여작가 : 6명(권아영, 김도영, 김산, 차오, 문관우, 이하경)
❍ 작품장르 : 회화·디지털 페인팅·조각·설치 44점 정도
❍ 전시내용
올해 대구아트웨이의 두 번째 기획전시인 <여섯 개의 생각>은 ‘청년키움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기획전이기도 하다. ‘청년키움프로젝트’는 개인전 경험이 없는 만39세 이하 청년작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세계를 시민에게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2021년 시작 아래 총 22명의 작가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과 만났다.
2024년 선정된 여섯 명의 작가 권아영, 김도영, 김산, 문관우, 이하경, 차오는 개인전을 통해 자신의 예술적 정체성과 관점을 선보였으며, 이번 기획전에서는 신작과 더불어 각자의 내면적 고민과 성장을 담은 작업을 한자리에 모아 소개한다.
전시에 참여하는 여섯 작가의 <여섯 개의 생각>은 작가의 살아가는 방식과 삶의 태도를 나타낸다. 전시는 기획전시실 스페이스2부터 스페이스4로 연결되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관람하면 된다. 회화,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선보이며 각각의 소주제로 흐름이 연결된다. 삶의 근원에 대한 고민을 물에 투영한 김도영, 매일 작업을 갱신하는‘하루살이 예술’의 개념을 통해 시간의 물리성과 예술의 지속성에 질문을 던지는 문관우, 새벽미명의 기운을 캔버스로 옮기는 권아영, 동물의 순수함으로 세상을 구원하려는 이하경, 단절된 세상 속에서 스타시드의 시선으로 인간과 언어의 불완전함, 영혼의 연결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김산, 상처와 감정을 시각화한 캐릭터를 통해 자전적 서사를 구축하며 부정적 감정의 사회적 공감 가능성을 탐색하는 차오. 각 스페이스를 거닐다 보면 각자가 천착하고 있는 주제나 분야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김도영 | 흐르는 강물처럼
우리의 인생은 흐르는 강물 같다. 삶 속에서 매 순간 요동치는 물결에 따라 희로애락을 경험한다. 강물이 깊던 얕던 우리의 인생은 어디론가 정해놓은 목적을 향해 흘러간다. 살다보면 실패와 좌절을 겪을 때도 있지만 의연하게 흘러가는 강물처럼 떠나보낼 때도 있다. 그러다 보면 윤슬같이 반짝이는 순간을 맞이할 때도 있고 잔잔하고도 평온한 마음으로 살아갈 날도 있다. 이처럼 매 순간 변하는 물결은 인생과 닮아있다.
문관우 | 하루살이 예술
문관우의 예술은 매일 갱신한다. 작가는 예술가로서의 고민과 실천을 끊임없이 반복하며 오늘을 학습하고 더 나은 내일을 꿈꾼다. 마치 오늘이 최후의 날인 듯 정해진 공간과 시간 속에서 최선을 다해 오늘의 작업에 이르렀다. 5평 남짓한 작업실과 24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서 어떤 작품이 나올지를 기대하며 무언가를 만들어 낸다. 끊임없이 반복되는 환(丸)모양으로 독창적인 예술관을 구축한 쿠사마 야요이, 물론 두 작가가 추구하는 세계는 다르지만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한가지에 대한 집착과 집요함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다. 병모양에서 시작된 조각은 이 세상에 없는 모든 형태를 좆아 찾아내듯 강박의 꾸준함이 모여 그만을 대변할 수 있는 인증마크가 되어 가고 있다. 그의 조각은 매일 갱신하듯 새로운 모습과 다양한 형태로 연쇄하지만 결국 동일한 규격으로 마무리된다. 23시간도 25시간도 아닌 딱 하루 24시간이라는 일정한 시간 위로 흐르는 단위 예술은 작업의 부피감으로 미루어 볼 때 작가의 절제된 삶과 조우하며, 작가는 이를 하루살이 예술이라고 칭한다.
권아영 | 당신의 새벽은 어떤가요
새벽은 하루의 시작을 알리는 시점이자 누구에게나 공평히 주어지는 시간이다. 새벽이 주는 느낌은 각자 다르게 느낄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하루를 시작하는 설렘과 희망이 깃든 시간일 수도 있고, 어떤이에게는 어제의 삶의 무게가 또는 끝나지 않은 슬픔이 이어지는 시간일 수도 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새벽은 다양한 삶의 빛깔과 감정을 담을 수 있는 소재이다. 권아영 작가는 푸른빛의 화폭을 통해 어스름낀 안개 속에서 꿈틀거리며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어떤 희망과 설렘을 보여주고자 한다.
이하경 | 동물 수난시대
이하경은 의인화된 동물로 우리사회의 어두운 면을 풍자적으로 고발한다. 어릴 적부터 동물을 좋아한 작가는 반려동물 외에도 팬더, 북극곰, 기린 등 야생동물을 그림의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그들은 환경오염에 이르게 한 인간을 훈계하기도, 이상기온과 감염병으로 고통받는 인간을 구원하기도 한다. 때론 생명경시로 쉽게 동물을 버리는 인간을 단죄하며, 인간과의 동거 조건을 내세운 계약서에 서명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처럼 이하경의 동물은 인간의 이기와 욕심으로 더럽혀진 세상을 구할 구원자로서 때론 인간앞에서 복종할 수 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로서 화면에 등장한다.
김산 | 지구인들아
김산의 <지구인들아>(2022)는 내가 나에게 던지는 메시지이다. 작가는 우리 인간은 지구인의 모습과 육신을 가진 신이자 외계인이며 스타시드이자 우주라고 말한다. 몸과 정신, 영혼으로 이루어진 인간은 오감과 육감으로 사물을 인지하고 판단한다. 인간 고유의 몸짓과 언어로만 살아가기에 서로의 진정한 자아와 영혼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없으며 때때로 오해와 미움, 갈등을 야기하기도 한다. 우리 인간의 언어로 오역된 세상 속에서 서로를 어떻게 알아볼까? 작가가 지구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진심을 들어보자.
1) 스타시드의 개념은 우주의 모든 과거, 현재, 미래 정보가 에너지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말하는 ‘아카식 레코드’에 접속할 수 있는 영매들을 통해 알려졌다. 영매들에 따르면 스타시드는 다른 행성에서 온 고도의 영적 존재로서, 수십만 년 전에 존재했던 영적 지식 및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다. 스타시드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정의는 ‘인류에게 영감을 주고, 인류를 치유하며 지구가 영적으로 상승하는 것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구에 육화한 다른 행성의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차오 | 심지 않은 씨앗
차오는 개인이 겪은 아픔과 상처를 더 이상 숨기지 않고 밖으로 드러내고자 한다. 작가는 상처로 인한 부정적인 감정과 현상들로부터 작품의 소재를 찾기 시작했다. 개인적인 경험은 더 이상 숨길 대상이 아닌 드러내고 과장하여 궁극적으로는 타인의 공감을 이끌 대상이 된다. 부정적인 감정은 독자적인 캐릭터로 의인화 되어 편안한 배경이 되는 어느 이상적인 곳을 머물거나 여러 친구들(파생된 여러 감정 캐릭터들)과 함께 현실을 헤쳐나가며 꿋꿋하게 스스로를 치유해나간다.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대구아트웨이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여섯 명의 작가와 함께 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각 작가들만의 개성있는 프로그램으로 참여자들이 함께 작가의 예술세계를 경험하고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연계 프로그램
연번 |
작가명 |
일시 |
프로그램명 |
내용 및 신청 바로가기(링크 클릭) |
1 |
이하경 |
6. 28.(토) 오후 2시 |
함께 그리는 지구의 내일 |
지구온난화로 피해를 입은 동물과 내가 지켜주고 싶은 동물 그리기 |
2 |
김도영 |
7. 5.(토) 오후 2시 |
기억 속 물결 한 조각 |
인생의 반짝이는 순간을 물비늘로 그려보는 감성 채색 드로잉 |
3 |
김산 |
7. 12.(토) 오후 2시 |
내 안의 외계인을 깨워라 |
사이버고스(펑크) 장르의 헤어스타일을 만들고 착용해본다 |
4 |
권아영 |
7. 19.(토) 오후 2시 |
나의 숲에게 인사하기 |
도화지에 수채물감, 색종이 등을 활용해 자유롭게 나의 숲 그리기 |
5 |
차오 |
7. 26.(토) 오후 2시 |
나를 꼭 안아줘 |
내 안에 기생하는 상처와 불안을 봉제인형으로 만들기 |
6 |
문관우 |
8. 23.(토) 오후 2시 |
정물화 그리기 |
일상용품을 수채화로 그려봅니다 |
※장소는 대구아트웨이 예술놀이터로 모두 동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