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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로젝트

2024 기획전시 1부 [우리, 페이지를 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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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협

정민협

정민협

정민협

정민협

정민협

정민협

정민협

정민협

정민협

안성환

안성환

안성환

안성환

안성환

안성환

박미라

박미라

박미라

박미라

박미라

박미라

박미라

박미라

장미

장미

장미

장미

장미

장미

진종환

진종환

진종환

진종환

진종환

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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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협
정민협
정민협
정민협
정민협
안성환
안성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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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라
박미라
박미라
박미라
장미
장미
장미
진종환
진종환
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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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획전시 1부
전시정보

전 시 명 : 2024 기획전시 1부 [우리, 페이지를 넘기다]

전시기간 : 2024. 3. 12.(화) ~ 5. 18.(토) 10:00 ~ 19:00

전시장소 : 대구아트웨이 스페이스 2-4 전시실

참여작가 : 박미라, 안성환, 장미, 정민협, 진종환

전시 내용

전시장에 들어서면, 난해한 표정을 지으며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의 관람객을 종종 발견하곤 한다. 전시 서문에서부터 작품 옆에 붙어있는 설명글까지, 많은 정보를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살펴보며 작품을 읽어 내려고 한다.
뉴욕 출신 철학자, 수전 손택(Susan Sontag, 1933-2004)은 1966년에 발표한 저서 「해석에 반대한다」에서 “언젠가는 예술 작품을 만들어낸다는 것 자체가 혁명이었고, 또 언젠가는 예술작품을 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창조적인 활동이었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안에서 파괴된 인간의 감수성을 회복하는 것으로 예술의 의미를 찾으려 하기보다는 예술을 예술 자체로 경험해야 하며, 더 잘 보고, 더 잘 듣고, 더 잘 느끼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물 그 자체 안에서 경험하는 것, 있는 그대로의 사물을 경험하는 것이 그가 주장한 예술의 투명성(transparency)이다. 따라서 이미 정리된 ‘작품 소개’나 ‘해석’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관람자는 오롯이 자신 스스로가 마주한 예술을 읽어 나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번 2024 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 1부 <우리, 페이지를 넘기다>에서는 시각언어로 구성된 ‘책(공간)’을 통해 ‘작품 읽기’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다양한 책 장르 중에서 문학의 종류인 소설, 시, 수필 세 가지 형식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빌려 시각 작품을 선보이고, 책 읽기의 형태를 차용하여 ‘작품 읽기’로 연결한다. 소설은 사실에 기반하거나 작가의 상상력으로부터 꾸며낸 허구의 이야기이다. 이야기의 배경과 등장인물의 심리, 행동, 관계 등에 대해 구체화한 서술을 통해 인간의 모습이나 사회상을 드러내 보인다. 반면, 시는 소설보다 간결한 언어로 자연과 사회, 인생에 대한 감흥이나 감정과 생각을 담아낸다. 그리고 언어의 울림, 운율, 조화 등 음악적 요소와 더불어 언어에 의한 회화적 요소가 더해지며 감정의 변화를 이끈다. 수필은 형식적 구애를 받지 않으며 자신의 느낌, 기분, 정서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작가의 삶이 전체적으로 반영되어있는 사실로 구성됨으로써 소설과 차이점을 가진다.
문학의 갈래 안에서도 선명하게 드러나는 특징이 담긴 시각 작품을 통해, 관람자는 단어-소재/재료, 문장-기법/구성, 문단-이미지 또는 문맥-작품세계를 바탕으로 관찰하고 생각하며 작품을 읽어 나간다. 그리고 개개인이 가진 다양한 배경지식과 작품으로부터 느낀 감정을 덧붙인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작품 읽기를 실현함으로써 작품의 페이지를 넘겨 또 다른, 다음 페이지로 나아가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안성환, 대구, b.1994)


기억과 망각 사이

작가는 매일 하루를 기억하기 위한 기록을 남긴다. 기록된 일기에는 날씨와 같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마음속 이야기까지 그날의 ‘자신’이 담겨있다. 그러나 그날의 기억을 되새김질하며 기록의 전부 또는 일부분을 물감으로 덮어 버린다. 사람은 누구나 기억하고 싶은 욕구가 있기에 사진을 찍거나 글을 쓰는 등 기록하는 행위를 한다. 그러나 기록된 기억이라 하더라도 온전히 유지하기는 어렵다. 물론 기록되지 않은 기억이라면 쉽게 왜곡되거나 흐려질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망각 작용에 의한 것인데, 그동안 작가는 망각으로 잊혀진 기억이 완전히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무의식 속에 켜켜이 쌓이며 내면의 일부가 되고 그 무의식의 세계를 기억의 결정체로 보여주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간의 흐름이 아닌, 자의적 선택에 따라 기억을 지워냄으로써 망각에 맞서게 된다.
망각으로부터 흐려진 기억 위에 그날의 감정과 느낌이 추상의 붓질로 남게 되고, 지워진 기록 너머로 상기된 기억은 더욱 선명해진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며 매일의 기억이 쌓이고, 그것은 점차 자기 자신을 만들어 가게 된다.

(장미, 대구, b.1984)


별빛이 쏟아지는 밤하늘 아래,
깊고 푸르른 숲속의 나뭇잎과 풀잎은
바람에 나부낀다.

흔들리는 숲을 지나,
속삭이듯, 소곤거리는 이야기는
춤추듯 흘러나온다.

어딘가 모르게 익숙하지만 낯설고, 낯설지만 익숙하게 느껴지는 이미지는 작가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에 상상력을 덧붙인 결과이다.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겪게 되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채집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이야기로 재구성한다. 이때 작가는 옴니버스 형식의 작업 과정을 통해 하나의 작품 속에 채집된 여러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옴니버스 형식이 확장되어, 작품과 작품 사이를 넘나들고 이미지와 텍스트가 각각 따로 또는 같이 하나가 되기도 한다.

(진종환, 서울, b.1991)


꽃가루가 흩날리는 것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캔버스에 펼쳐지는 제각각의 붓질은 자유로운 움직임과 함께 리듬감을 드러내고, 우연과 의도가 혼재되어 서로 섞이거나 충돌함에 따라 여러 색이 중첩되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작가는 보이지 않지만 여러 감각으로부터 느낄 수 있는 자연 현상에 관심을 가지고 서서히 변화하는 풍경을 화면에 담아낸다. 예컨대, 자연의 시간 속에서 매 순간 다르게 느껴지는 온도, 습도, 냄새 등 비가시적인 요소가 그림의 소재가 된다. 그러나 작가는 자연 이미지를 그대로 묘사하기보다 자연에서 느낀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여 추상 표현으로 풍경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가시화되지 않은 존재는 정해진 형태와 색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감각의 범위를 확장하여 화면에 나타나는 이미지를 통해 자극을 증폭시킨다. 또한, 각각의 작품에서 나타나는 여러 감각적 요소가 캔버스 화면을 벗어나 공간을 점령하고 관람자의 기억 또는 감정과 뒤섞여 새로운 감각을 자극하게 한다.

(정민협, 대구, b.1997)


흐려지는 과정에서 멈춰버린 일상 어디선가 마주하거나 익숙한 장면이다. 평범한 일상의 파편들이 흐릿한 이미지로 나타난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지만, 그날의 분위기, 주변 상황, 느꼈던 감정 등 남아 있는 단서들을 끌어와 ‘기억’이란 폴더에 저장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억은 지난 과거일 뿐, 다시 그때처럼 완벽하게 재현되기 어렵다. 그러나 작가는 기억 속에 저장되었던 장면을 젖은 종이 위에 그려진 흐릿한 이미지를 통해 다시 한번 재현해 낸다. 물을 머금은 종이 안으로 안료가 스며들고, 물은 스며든 안료를 더 멀리, 깊은 곳까지 밀어낸다. 붓질의 흔적이 퍼지며 만들어 내는 이미지는 점차 흐려진다. 이러한 과정은 구체적이면서도 필연적 움직임의 결과이다. 따라서 선명하고 뚜렷했던 순간이 기억으로 남아 흐려지는 것과 연결된다. 언제였을지 모를 일상의 장면을 종이 위에 표류한 안료가 만들어 낸 이미지로 지나간 시간의 슬픔을 위로한다.

(박미라, 서울, b.1982)


흑백의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한 서사
작가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관찰하며 그 출처를 찾아보고 기록한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영역이라 여기는 대부분의 감정이 사회 안에서 어떻게 해석되고 연관되어 질 수 있는지 관심을 가진다. 그리고 실재와 가상 또는 의식과 무의식 사이에 표류한 이야기를 흑과 백의 화면으로 옮겨온다. 때로는 불편하거나 어긋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하고, 때로는 누군가의 바람을 담아내며 사람과 동물, 식물 그 외의 다양한 소재를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이야기를 서술한다. 주로 등장하는 구멍, 검은 구덩이, 문, 뚫린 창문 등은 다른 차원으로의 이동을 상상하게 하며 호기심이나 설렘, 공포 등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작가가 연극적 구조를 지속적으로 실험해 오면서, 이미지가 구현되는 캔버스 또는 모니터 등의 작품 표면을 가상의 벽인 ‘제 4의 벽’으로 상정하고 있다. 즉, 연극 무대를 중심으로 현실과 가상 세계가 나뉘는 것처럼 작품의 표면이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문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장 유리벽이 새로운 세계로 진입하기 위한 또 다른 관문으로써 ‘제 5의 벽’이 된다. 따라서 유리벽 너머의 흑백 공간으로 들어서면 공간과 공간, 이야기와 이야기, 의식과 무의식, 가상과 실재가 서로 연결되어진다.

전시연계 교육

성인을 위한 교육 <그림과 이야기해 본 적 있나요?>


강 사 : 이미란(대구아트웨이 스튜디오 15 입주작가)

교육일정 : 2024. 4. 9.(화) / 16(화) / 23(화) 11:00(2시간 내외)
2024. 4. 17.(수) / 24.(수) 17:00(2시간 내외)

교육장소 : 대구아트웨이 전시장 및 창창더하기

교육대상 : 18세 이상

교육내용 : ‘작품 감상+ 느낌 나눔 + 자기 표현’으로 이어지는 능동적 그림 읽기



초등학생을 위한 교육 <전시 후에, 전시 보는 사람들>


강 사 : 김민지(대구아트웨이 스튜디오 16 입주작가)

교육일정 : 2024. 4. 6.(토) / 13(토) / 20(토) / 27(토) / 5. 4(토) 10:00(2시간 내외)

교육장소 : 대구아트웨이 전시장 및 창창더하기

교육대상 : 초등 1 ~ 6학년

교육내용 : 전시 감상 후, 느낌과 감정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며 자신만의 감상 책 만들기



수 강 료


무료



신청방법


선착순 전화접수(053-430-1257)

관람가능 시간 및 휴관일

관람시간 : 10:00 ~ 19:00

휴 관 일 : 매주 일요일, 법정 공휴일 휴무

전시장 안내

주소 : 대구광역시 수성구 달구벌대로 지하 2410 대구아트웨이

문의 : 053-430-1257

대구아트웨이 협력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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