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경력2022. 경북대학교 제38회 졸업전시회, 경북대학교 스페이스9, 대구
2022. 대구권 미술대학 연합전, 젊음의 향연, 대구 아트스퀘어, 대구
2023.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 졸업
2023. 대구문화예술키움 청년공모, 정의의 이름으로, 청문당, 대구
2023. 43회 대구미술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입체조형부분 우수상)
2024. 어린이 미술 체험전, 스노우미술관4, 대백 프라자 갤러리, 대구
2024. 그랑자트 섬의 여인, 상시전시, 대백 프라자 갤러리, 대구
2024. YE SHOP, 대구예술발전소 만권당, 대구
2025. 대구 아트웨이 입주예술인 단체전, 아트 파노라마 아파트, 대구아트웨이, 대구
2025.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전공 졸업
작가노트처음부터 공간을 작업하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어요. 시작은 사물에 대한 감각적인 반응이었죠. 저는 물건이 불러일으키는 감정과 경험에 집중했고, 그 감정을 형태로 풀어내는 일이 자연스러웠어요.
어릴 적 방문이 없는 방에서 지내며 늘 감시받는 기분이었어요. 유일하게 혼자일 수 있었던 화장실은 저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이었고, 그 기억을 담아 차가운 변기를 패딩처럼 부드럽게 변형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그 후 관심은 사물에서 사람으로 옮겨갔고, 주변 사람들의 기억과 신념을 어린 시절 만화 속 캐릭터처럼 재해석했어요. 캐릭터 안에 조명을 넣어, 각자의 신념과 빛을 표현했습니다.
결국 저의 시선은 공간으로 확장되었습니다. 사람은 공간 속에서 살아가고, 공간은 기억과 감정이 축적되는 장소니까요. 작업실을 표현한 작품에서는 열정과 상상력을 상징하는 빨간 지붕, 자유로움과 불안을 담은 둥근 빛의 바닥, 그리고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알록달록한 연기처럼 시각화했어요.
이런 상상과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3D 프린팅은 제게 가장 자연스럽고 유연한 방식이 되었습니다. 생각한 형태를 빠르게 만들고 수정할 수 있고, 작업의 확장성을 넓혀줍니다.
결국 제 작업은 끊임없이 ‘변형’과 ‘확장’을 거듭하는 과정입니다. 사물에서 사람으로, 사람에서 공간으로, 그리고 그 공간을 구성하는 요소까지. 앞으로 기억 속 공간을 더 자유롭고 감각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을 탐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