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박유림 작가의 작가명 ‘모링’은 더(많이)를 의미하는 ‘More’와 진행중인 뉘양스를 갖는 ‘- ing’의 합성어로, 영감이 떠오르면 종이 위에 빠르고 연속적으로 그려 나가는 작업방식에서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작업은 2020년 ‘모나미153’펜을 만나고부터 시작되었다. 손가락에 촥 감기는 육각형의 가벼운 바디와 힘과 빠르기로 조절할 수 있는 되직한 잉크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모나미153펜의 잉크에서 나오는 푸르스름한 똥은 펜화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모링 작가는 실내디자인과 건축설계를 공부하여 평면과 입체를 넘나드는 작업을 주로 해왔으며, 현재는 펜화에 역동성을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입체 펜화’ 작업을 실험중이다.
작품에 눈을 자주 그려넣는데, 눈이 등장하는 작업들은 그들만의 이야기가 존재한다. 그 눈에 자신을 투영하여 그 이야기를 추리해가며 감상하면 그 재미가 더해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