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작품은 나의 과거이며 현재, 그리고 미래의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모든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무를 깎는 작업은 유년 시절 기억 중 유독 가슴 아프게 각인 되어 때때로 꿈을 통해 발현되는 기억을 하나씩 꺼내어 스스로 치유의 시간을 가지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렇게 새로운 가능성을 위한 기억의 재현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공감의 시간을 가지길 원한다. 우리는 내면의 기억을 타인에게 보여 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으며 또한 쉽지 않은 시도임을 안다. 나는 관람자들이 작품이 전시된 공간과 시간의 공유를 통해 감정의 소통을 원하며 그 과정을 통해 아련한 기억들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