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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기억에서 피어난 전통의 이미지…이지원 개인전 ‘맺음과 이음’(2026. 10. 11.)

2026-10-17 아트웨이관리자 7

전통 장식물 장석·댕기 모티브로 기억과 상상 재해석
전시는 대구아트웨이 쇼룸 8번서 10월 31일까지

이지원 작 '맺음'. 대구아트웨이 제공 
이지원 작 '맺음'. 대구아트웨이 제공 
이지원 작가. 대구아트웨이 제공 
이지원 작가. 대구아트웨이 제공 

할머니와 함께했던 공간에 깃든 기억과 옛이야기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적 상상으로 펼쳐진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가 운영하는 대구아트웨이는 입주예술인 이지원 작가의 개인전 ‘맺음과 이음 : 경계를 넘는 여행자의 방’을  31일까지 대구아트웨이 쇼룸 8번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 개인의 기억과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 세계를 소개한다. 이지원 작가는 할머니와 함께했던 공간과 그 안에 쌓인 이야기를 회화로 풀어내며, 과거의 이미지를 그대로 재현하는 대신 기억과 상상을 더해 새로운 조형 언어로 변주한다.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한 작업은 시간이 흐르며 변화하는 기억의 성격과 전통적 이미지가 오늘날 새롭게 해석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지원 작 '우화'. 대구아트웨이 제공 
이지원 작 '우화'. 대구아트웨이 제공 

주요 소재는 할머니의 장롱에서 비롯된 전통 장식물 ‘장석(裝錫)’이다. 장롱의 문이나 서랍을 장식하고 여닫는 기능을 돕던 작은 금속 장식물은 작가의 시선을 거치며 회화와 입체작품으로 확장된다. 일상적인 가구의 일부였던 장석은 과거의 기억을 현재로 연결하는 매개이자, 전통의 형태가 동시대 미술의 조형 요소로 거듭나는 출발점이 된다.

댕지에서 착안한 스카프 형태의 작품도 선보인다. 전통 장식물과 장신구에서 가져온 형태는 작가의 상상과 결합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한다. 전시 제목인 ‘맺음과 이음’은 이처럼 과거와 현재, 기억과 상상, 전통과 현대가 서로 관계를 맺으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함축한다.

이지원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와 일반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같은 대학원 동양화전공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경계 위에 피어난 내면의 산수’, ‘봄, 깊은 곳의 섬’ 등 다수의 개인전과 기획전에 참여했으며, 2024년부터 대구아트웨이 입주예술인으로 활동하며 개인의 기억과 전통적 이미지를 현대적인 회화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이지원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대구아트웨이 전시장 전경.대구아트웨이 제공 
이지원 작가의 전시가 열리고 있는 대구아트웨이 전시장 전경.대구아트웨이 제공 
 

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전통 장식 모빌 만들기’도 마련된다. 오는 24일 오후 3시 대구아트웨이 쇼룸에서 진행하며, 전통 가구에 사용된 장식 문양을 활용해 자신만의 모빌을 만들어볼 수 있다. 소요 시간은 약 40분이며 재료비는 5000원이다. 전 연령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단체 신청은 최대 5명까지 가능하다. 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대구아트웨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구아트웨이 관계자는 “개인의 기억과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지원 작가의 작업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라며 “시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입주예술인의 다양한 작품세계를 만나고 예술과 자연스럽게 연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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