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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트웨이 입주작가 디라이트 ‘플랫랜드/공간의 확장’전...배문경, 서현규 참여(2026. 9. 7.)

2026-09-17 아트웨이관리자 6

이번 전시에서 민화와 기억, 서로 다른 세계가 공간을 확장
전시는 30일까지 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실 1에서

배문경 작 '이상한 나라의 민화이야기_숲 속'. 대구아트웨이 제공 
배문경 작 '이상한 나라의 민화이야기_숲 속'. 대구아트웨이 제공 
서현규 작 '이월드'. 대구아트웨이 제공 
서현규 작 '이월드'. 대구아트웨이 제공 

전통 민화의 상상력과 개인의 기억이 한 공간에서 만난다. 익숙한 이미지에 입체와 미디어를 더해 상상의 세계를 펼치는 작가와 기억과 감정을 회화에 담아내는 작가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평면 너머의 세계를 확장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본부장 방성택)가 운영하는 대구아트웨이는 입주 예술인 전시 프로그램으로 디라이트(D’light)의 '플랫랜드(Flatland)/공간의 확장'을 30일까지 대구아트웨이 기획전시실 1에서 열리고 있다. 

 

디라이트는 배문경·서현규 두 작가로 구성된 창작 그룹이다. 조각과 미디어, 회화와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드는 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고 이를 작품으로 확장한다. 배문경이 전통 민화와 설화에서 상상의 공간을 끌어낸다면, 서현규는 개인의 기억과 감정을 화면 위에 쌓아 올린다.

배문경 작 '​이상한 나라의 민화이야기_숲 속'. 대구아트웨이 제공 
배문경 작 '​이상한 나라의 민화이야기_숲 속'. 대구아트웨이 제공 

배문경의 작업은 우리 전통문화에 등장하는 동물과 영물에서 출발한다. 민화와 설화 속 익숙한 존재를 현대적인 조형과 미디어 기술로 재구성해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공간을 만든다.

대표작인 '이상한 나라의 민화이야기_숲 속'은 민화와 십장생 이미지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 달토끼와 호랑이 가족, 새 가족 등의 존재를 입체적으로 구현한 작품이다. 오방색을 활용한 화려한 색감과 익살스러운 형상은 전통 민화의 친근한 정서를 유지하면서도 관람객을 낯선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서현규 작 '벌'. 대구아트웨이 제공 
서현규 작 '벌'. 대구아트웨이 제공 

서현규는 외부의 풍경보다 개인의 내면에 시선을 둔다.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을 바탕으로 왜곡된 인체와 인물 형상을 그리며 시간의 흔적과 감정의 층위를 화면에 쌓는다. 유화의 농담과 거친 붓질, 절제된 색채는 기억이 선명한 하나의 장면으로 남기보다 여러 감정의 파편으로 축적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일상의 관계와 사랑, 휴식에서 비롯된 따뜻하고 순수한 감성이 두드러진다. 인물 역시 사실적인 재현의 대상이라기보다 작가가 경험한 감정과 기억을 전달하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두 작가의 작업을 연결하는 키워드는 ‘확장’이다. 배문경은 민화라는 평면적 이미지에 입체와 미디어를 결합해 실제 공간 안에 상상의 세계를 구축한다. 반면 서현규는 평면이라는 회화의 틀 안에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펼쳐놓으며 내면의 공간을 만들어낸다. 출발점은 다르지만 두 작가 모두 익숙한 이미지와 경험을 새로운 감각으로 변환한다.

전시장에서는 상상과 기억, 천진난만함과 내면의 감성이 서로 교차한다. 전통 민화가 품고 있던 해학과 상상력은 현대적인 조형언어를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확장되고, 개인의 기억은 왜곡된 인물과 붓질을 통해 감각적인 이미지로 전환된다. 서로 다른 두 세계가 한 공간에 놓이면서 관람객은 현실과 상상, 외부와 내부를 오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전시와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3D 프린팅 호랑이 야호!'는 3D 프린팅으로 제작한 호랑이 형상에 참가자가 아크릴물감으로 자신만의 호랑이를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12일 진행되며, 참여 신청과 자세한 내용은 대구아트웨이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문경과 서현규는 모두 경북대학교 미술학과 서양화전공 학·석사를 거쳐 디지털미디어아트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두 작가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 수성아트피아 ‘A-Artist’ 등에 선정되는 등 지역을 기반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대구아트웨이 입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방성택 대구문화예술진흥원 문화예술본부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 민화의 상상력과 개인의 기억과 감성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관람객들이 두 작가가 펼쳐놓은 상상의 세계와 따뜻한 감성을 자유롭게 경험하며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새로운 감각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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