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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뒤에야 보이는 세계… 꿈과 무의식의 경계를 거닐다(2026.08.25.)

2026-08-27 아트웨이관리자 8

대구아트웨이 기획전 ‘잠든 것들의 시간’ 내달 개막
이미성·윤인선·전기숙·손지영 4인 작가 참여
꿈·자연·어둠 등 서로 다른 시선으로 ‘잠’ 재해석
회화부터 디지털·조각까지… 익숙한 세계 너머 탐색

 

‘잠든 것들의 시간’ 포스터. 대구아트웨이 제공
눈을 감고 의식이 잠든 뒤에야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세계가 있다. 꿈과 무의식, 어둠 속에서 낯설어진 사물과 사람의 눈길이 닿지 않는 밤의 자연까지, 깨어 있는 동안 지나쳤던 감각들이 작품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아트웨이는 9월 2일부터 11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 2~4에서 기획전 ‘잠든 것들의 시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잠’을 단순한 휴식이나 의식의 정지가 아닌 새로운 감각과 인식이 열리는 시간으로 바라본다. 이미성·윤인선·전기숙·손지영 등 네 명의 작가는 꿈과 무의식, 자연과 생명, 어둠과 빛 등 서로 다른 시선을 통해 낮과 밤, 현실과 상상이 교차하는 경계를 들여다본다.

 


이미성, “How it feels” 프로젝트, 2020, 컴퓨터그래픽영상, 1분20초(반복재생). 대구아트웨이 제공
이미성 작가는 ‘꿈은 인간만의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인간과 동물, 부처, 가상의 생명체를 한 화면에 불러들이며 특정한 종에 속하지 않는 ‘종 없는 꿈’을 상상하고, 꿈과 의식을 인간만의 영역으로 여겨온 익숙한 생각을 흔든다.


윤인선, 현실 이동 대기열 Transurfing Queue, digital print on wall, UV print on plexiglasswith stainless steel stand, 600×220, 2025. 대구아트웨이 제공
윤인선 작가는 반복되는 디지털 이미지로 의식이 흐려지고 자아의 경계가 무너지는 순간을 표현한다. 끊임없이 움직이고 재배열되는 선과 패턴은 시각적 리듬을 만들며 관람객을 일상의 이성적인 감각에서 벗어난 몰입의 세계로 이끈다.


전기숙, 축제의 밤1, 2023, oil on canvas, 130x162cm. 대구아트웨이 제공
전기숙 작가는 제주 우도에서 말과 함께 생활한 경험을 토대로 사람이 잠든 뒤에도 이어지는 자연과 생명의 풍경을 그려낸다. 거친 붓질과 화면에 남겨진 흔적에는 우도의 바람과 대지, 인간이 아닌 존재들과 나눈 시간이 담긴다.


손지영, 나무 산, 2023, 캔버스 위에 유채, 40.9×31.8cm. 대구아트웨이 제공
손지영 작가는 빛이 사라진 순간에 주목한다. 어둠 속에서 익숙한 사물이 낯선 존재로 변하는 경험을 회화와 조각으로 풀어내며 빛과 어둠, 드러난 형상과 감춰진 실재 사이에서 ‘본다는 것’의 의미를 되묻는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펼쳐지는 네 작가의 작품은 결국 익숙했던 세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꿈과 무의식, 자연과 생명, 빛과 어둠의 경계를 따라가다 보면 평소 지나쳤던 세계의 또 다른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전시 기간 작품 세계를 보다 가까이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오는 10월 17일에는 미술평론가와 참여작가들이 작품 제작 과정과 창작 배경을 이야기하는 ‘작가와의 만남’이 열린다.

어린이를 위한 체험도 진행된다. 10월 16일에는 손지영 작가의 작품과 연계해 비누를 돌멩이처럼 빚어보는 ‘비누 돌맹이’, 11월 14일에는 이미성 작가와 AI 기술을 활용해 일상의 영상을 새로운 영상으로 만들어보는 ‘AI로 마법사 되기’를 운영한다.

 

 

대구아트웨이 협력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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