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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프로젝트

2022 청년키움프로젝트 김유주 개인전 <올바른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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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 in the peony

Rest in the peony

Rest in the peony

Rest in the peony

레몬빛 목욕

레몬빛 목욕

로브를 입은 자화상

로브를 입은 자화상

오래된 그곳에서 피어나는 서양난

오래된 그곳에서 피어나는 서양난

오래된 그곳에서 피어난 나리꽃

오래된 그곳에서 피어난 나리꽃

홍연

홍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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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t in the peony
Rest in the peony
레몬빛 목욕
로브를 입은 자화상
오래된 그곳에서 피어나는 서양난
오래된 그곳에서 피어난 나리꽃
홍연
2022 청년키움프로젝트 [커브2410]
전시정보

전시명 : 김유주 개인전 <올바른 제사>

기간 : 2022년 9월 19일(월) ~ 2022년 10월 22일(토)

장소 : 아트랩범어 스페이스5 전시실


올해 2기를 맞은 대구문화재단 청년키움프로젝트<커브2410>은 지역의 유망한 청년 예술가의 창의적, 도전적 예술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자 2021년에 처음 기획되었습니다. <커브2410>은 아트랩범어 지하도의 번지수가 2410이고 전시장이 모퉁이에 있어‘커브2410’으로 이름을 지었습니다.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총 6명의 청년 예술가가 선정되었으며, 선정 작가에게는 ‘생애 최초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그 네 번째 전시로 김유주 작가가 참여합니다.

평론

김유주의 꽃 모티프 작품과 전망


김유주의 작품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우선 ‘꽃의 모티프’다. 꽃을 소재로 그리는 일은 어느 작가에게서나 볼 수 있는 매우 흔한 일이지만 개성 있는 작가라면 그 방법과 관점에서 독특함이 드러나지 않을 수 없다. 미술사적으로 유명한 미국 여성 작가의 꽃을 연상하지 않더라도 꽃을 주제 삼아서 다양한 형태의 정물화를 전개하는 작가들의 독특한 표현 사례는 많다. 하지만 자신만의 의미 있는 방법을 아직 확립하지 못한 상태인 젊은 작가에게서는 뻔한 그림 이상의 창작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닌데 김유주의 작품들에서는 일견 고유한 개성이 느껴진다. 꽃을 그리되 꽃과 함께 자신의 깊은 체험과 관련한 어떤 상징적 모티프로서 제시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바로 그가 전시 타이틀에서 언급한 표현을 빌리면 제시하는 것이 곧 제사하는 것으로서 치환된다). 제각각의 꽃들마다 작가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이입할 대상으로서 채택된 소재가 아닌가 싶다.


전시에 출품될 거의 모든 꽃 주제의 작품들은 꽃의 이름을 영어명으로 사용하여 붙인 제목으로 제출하는데 예를 들면 <Gerbera>, <La Tulip>, <Magnolia>처럼이다. 이는 단순히 목련이나 솜나물꽃 한 송이만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것이 아님을 역설적으로 강조하는 것 같다. 화면 구성상의 특징이기도 한데 대상을 한참 정관(靜觀) 하기 위해 마주 대하듯 바라보도록 모델인 꽃들은 정면을 향한 특정한 시점으로 들어 올려져 있다. (바닥에 놓인 게 아닌).


그뿐만 아니라 <Rest in the peony> 연작에서는 꽃잎 깊은 장소인 화심(花心) 한가운데 쉬고 있는 인체의 이미지 일부를 숨기듯 노출하여서 경험적 이야기나 혹은 서사적인 내용을 동시에 암시하고 있다. 이렇게 그의 꽃 주제의 그림은 피상적인 아름다움에 접근하는 태도 너머의 인문적 상상력을 동반한 철학적 상징성을 부여하기 위함인 것을 알 수 있겠다. 김유주는 그림 그리는 동기로써 자연의 기운생동과 공명하는 것 즉 혼연일치를 위함이라고 해석되는 진술을 ‘작업 노트’에서 썼다. 그래서 우주와의 물아일체를 꿈꾸는 작가의 그와 같은 시도를 꽃 그림에 반영한듯하다. 따라서 채색과 드로잉 등의 제작기법에서 정교하고 정치한 묘사로 일관할 뿐 일절 예외적 터치나 붓질을 허용하지 않았다.


또 한 종류의 꽃 그림은 소녀의 몸 즉 벗은 등에서 꽃송이가 피어오른 설정으로 구현되었다. 이는 역시 작가 노트에서 언급한 내용 즉 그림을 그리는 일(그의 표현대로라면 곧 제사를 의미함)은 “마음의 운동과 우주의 운동이 공명을 이루어 근원적인 쾌감과 환희가 수반 된다”라고 한 표현과 일치한다고 본다. 다소 직접적인 은유 같기도 한데 그의 꽃 그림의 상징적 의도가 더욱 분명해지는 장면이다. 다만 이런 주제의 그림에서는 형식적 측면에서 일본 근대미술의 특징적인 조형적 요소가 일부 느껴지는데 작가는 자신의 외국 문화에 관한 미적 취향을 이번 전시의 그림들에서 감추지 않는다. 여기서 미래를 전망하기는 아직 이르겠지만 젊은 세대로서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깊이 영향받아 차용하는 특정한 양식의 탐구를 어떻게 자신의 그림에 주체적으로 적용하고 해석할지가 앞으로의 과제로 남는다고 하겠다.


- 김영동(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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